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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7 잠잘때 듣는 음악 (4)
  2. 2010.01.15 긴 말 필요없이 커버 아트 (4)
2010.01.17 02:20

잠잘때 듣는 음악

구지 말로 표현하자면, 음악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모두가 잠들어 있는 차가운 밤에 비트에 맞춰 즐기는 것. 
방전된 육신, 어둠은 필수. 알콜은 옵션.


Plaid - Assault on Precinct Zero


어찌보면  비슷비슷 하다고도 할수 있는 IDM, ambient techno 계열에서 압도적으로 Plaid를 선호하는 이유를 객관화시켜 설명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렇기에 어쩔수 없이 주관적으로 말해보자면 Plaid의 사운드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허무는데 유용하면서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Boards of Canada 처럼 정서적인 부담은 주지 않기 때문이다. 
Boards of Canada를 무척 좋아하지만 어두운 침대위에 홀로 남겨져서 듣기엔 너무 분열적이다.  
그렇다고 Mouse on Mars 같은건 잠자리가 롤러코스터로 변하는 느낌이라. 
Plaid는 역시 딱 중간이다. 정서적 부담은 제거한 적절한 템포의 비트와 육신을 자극해서 깨우지는 않을 정도의 두 세가지 정도의 심플한 음향을 따라가다 보면 항상 같은 공상을 하다 잠으로 빠지곤 한다. 
일본 진상 애니 공각기동대의 전뇌화, 의체화된 소좌처럼 내 혈관들이 뜨거운 피대신 전류가 흐르는 회로가 되고, 그 회로는 거대한 네트로 바뀌고, 내 의식은 그 네트를 점에서 면으로, 면에서 입체로, 빛의 속도로 퍼져나가며 점령하고.. 뭐 그런 종류의 공상. 추상적 이미지로 꽉찬 머릿속엔 잡념이 끼어들 틈이 없다. 
불면이라고 힘들어하지 말자. Plaid의 친절한 안내에 의식을 맡기면 불면의 밤도 즐길수 있게 된다.



The Xx - Basic Space

Lyrics


매력적인 사운드에 걸맞는 매력적인 비주얼. 
내 심장이.. 뇌의 주름이.. 기타 소리란거에 자극받고 반응한게 정녕 얼마만이란 말인가. 이 곡의 주인공은 2분 35초에 등장한다. 요사이 이 영맨들한테 드문 종류의 어떤 기운을 느낀다. 규모말고 영향력 면에서 큰 밴드가 될것만 같은 기운. 개인적으로 음악에 매료당한 것과는 별개로 일종의 예감같은 것이다. 


Bonobo - Recurring

이제 정말 자자. 


Pilote - Turtle (Bonobo Remix)
바닷거북 나오는 꿈을 꿀수 있었으면. 난 바닷거북이 너무 좋다 Zzz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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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TClic@music 2010.01.19 00: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XX밖에 아는 것이 없냐..0-0
    잠잘때는 자장가 틀으세요..

  2. 스팅 2010.07.30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오 누나 진짜 잠잘떄 최곤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음이 몽환적이고 신비로와요 제가 좋아하는 스퇄~!
    홍대 우주공간같은 빠에서 나올법한 음악 ㅋ

    • 무라사키노우에 2010.08.03 15:47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잌후 설마 넌 봉스팅? 맞다면 베이베 이 무인도에는 어쩐일이야.
      길고양이 돌보듯이 여기도 한번 쓰다듬어 주는 거니? 고마워^^

2010.01.15 01:20

긴 말 필요없이 커버 아트

이웃 블로거 ENTClic님의 최신 포스팅을 보다가 든 잡생각인데, 무심코 어떤 레코드를 듣다가 커버아트를 보면 흠.. 어찌 이리 음악의 이미지를 잘 잡아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쏠쏠히 있는 편이다. 어쩌면 음악을 듣기 전에 미리 접한 그 이미지에 은연중에 내가 지배당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긴 말 필요없이 예를 들어 ENTClic님의 포스트에 등장한 Tom Tom Club의 레코드 재킷 디자인을 보라. 어떤 음악을 담고 있을지 다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나같은 경우 바로 이런 느낌에만 의존해서 레코드를 구입하는 아무 정보없는 레코드 사재기가 비일비재한 편이다. 왜냐하면 그 레코드를 품고 있는 커버아트가 전달해주는 시각적 정보야 말로 어떤 구구절절한 말로 그 음악을 설명하는 평론가의 말보다도 훨씬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게 남의 말 듣고 판 사는것보다 실패율도 현저히 적다. 

여하튼, 작년에 발견한 밴드 중에는 The Xx의 재킷의 미니멀함도 마찬가지로 음악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듯해서. 


The Xx - Heart Skipped A Beat
검고 깊은 우물속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간결한 사운드. 절제되고 미지근한 혼성보컬 커플, 텅 빈 공간을 지배하는 둥둥거리는 기타와 베이스 커플. 리버브조차 오버를 허용치 않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어른스러운 팝뮤직. 고급스러워.


The Xx - Basic Space (Pariah remix)

미니멀한 원곡도 멋지지만 Pictureplane을 연상케 하는 이 풍만한 리믹스 버전은 내 빨간구두 본능을 일께우는 멋진 버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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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TClic@music 2010.01.19 0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 푹 빠져 있다는 상상이 갑니다.
    그런데 정말 좋긴 좋죠^^

    • 무라사키노우에 2010.01.19 05:48 신고 address edit & del

      기타리스트 Baria Quereshi가 아쉽게 탈퇴하고 말았다더군요. 정말 기대가 컸었는데.
      이별은 항상 슬픈건가 봅니다.

  2. giantroot 2010.01.22 21: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타리스트가 투어 도는게 피곤하다고 탈퇴했다고 하더라고요. 1집은 정말 사고 난 뒤 닳도록 들었는데 2집에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해집니다.

    • 무라사키노우에 2010.01.24 11:56 신고 address edit & del

      완전히 다른 음악이 되겠죠. 아니면 완전히 후져지겠죠. 버나드 버틀러 빠진 스웨이드처럼. 그 뒤틀린 레스폴 사운드 없는 스웨이드는 그냥 그렇고 그런데다 느끼하기까지. 마치 동물의 박제처럼 형태는 남아있되 생명력은 어디론가 증발해 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