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1 05:32

Gary Wilson

Stone Throw label에야 뭐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이 한다발은 있어서 뿜어내는 색채도 다양한 편이지만 나는 뭐니뭐니해도 James Pants나 Gary Wilson 같은 펑키한 능글맞음이 제일 맘에 든다. 루저지만 염세적이지 않아서 귀여운. 
탐 크루즈처럼 주인공밖에 될수 없는 관상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인게 세상의 잔인한 이치일진데 그 점에 좌절해서 진상을 떨때 떨더라도 좀 유들유들하게 떨었으면 좋겠다. 

달력 바뀌었다고 새해각오 같은거 늘어놓기는 좀 부끄럽긴 하지만 구지 늘어놓자면 이거다. 
올해도 Gary Wilson처럼 유들유들하게 살아야겠다. 단 이 아저씨에게는 달랑 두장 내놓은 앨범 사이에 놓인 27년이라는 긴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는 훼손당하지 않은 오리지널리티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 오리지널리티의 정체를 애써 들여다보면 나이브함을 가장하고 있지만 완성에 대해 스스로가 정한 까다로운 기준을 향해 정진할 수 있는 순진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 그것을 나는 2003년 발매된 Forgotten Lovers라는 미발표곡 모음집을 듣고서야 알았다. 이런 순진함은 매우 고결한 것이다. 사소한 것은 흘려버리되 꼭 간직해야 할것은 지키자.


Gary Wilson - Gary's In The Park



Gary Wilson - You Keep on L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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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TClic@music 2010.01.12 21: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Brian Wilson으로 순간 착각했어요^^
    글은 읽지도 않고 음악 먼저 들으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 무라사키노우에 2010.01.12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

      브라이언 윌슨도 좋아요. 브라이언 윌슨처럼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이 봉지맨도 가능하면 관심 좀 주세요. 아 근데 제임스 팬츠도 뭐 썩 반응 없으셨던걸 보면 역시 안될 듯.

  2. funked 2010.01.12 21: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Beck의 Where It's At 가사에서도 이 분 이름이 나오는 것을 뒤늦게 알고서, 아 원래 유명하신 분이었구나 하고 깨달았었어요.
    전 Mary Won't You Dance For Me가 되게 좋더라구요.

    • 무라사키노우에 2010.01.12 21:5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 여자이름 나오는 노래 시리즈들 왠지 듣다보면 능글맞음에 웃고 있으면서도 한편 찌질함에 눈물 적시다가 다시 귀여워서 웃게 된달까요. 개인적으로는 1977년작 "You Think You Really Know Me"가 더 마음에 들긴해요.

  3. mahasiswa terbaik 2011.10.23 04:30 address edit & del reply

    해야 이제 당신도 미정 수 :있는과 함께, 선택한 earbuds를 데리러 새로운 최고의 쿠페로 가서 당신의 문의는 Microsoft 준 이러한 사람을 선택하고 다음 음악 플레이어와 하나가 사람에게 바람직 생겼는지 발견 당신은 훨씬 더 보이게 프로그램을 켜십시오. 당신의 당신의 필요를 충족 인식됩니다.

2009.12.30 13:28

혼자만의 망년 파티

올해의 마지막 포스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춤출수 있는 음악으로.


Daedelus - Taking Wing

일단 이 정도로 수줍게 시작해서 한 잔 두 잔 취기를 올리면서 기대감을 고조시킵니다.


808 State - Pacific State

하시엔다! 하시엔다! 하시엔다! 80년대의 하시엔다로 다시가서 살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어요.


Midnight Star - Midas Touch
(Boards of Canada Remix)

혼성 그룹 Midnight Star의 86년도 곡을 Boards of Canada가 리믹스한 버전입니다. 유튜브 네티즌들은 이 버전을 신비의 트랙이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언제 발매된 트랙인지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이 곡은 99년 일렉트로닉 밴드들의 컴필 앨범용으로 만들어져서 실렸다가 얼마후 500카피 한정으로 발매된 12"에 실려있어요. 지금에 와선 초레어아이템이 되어버렸는데 아주 드물게 옥션에 등장하기도 해요. 그때마다 정신줄이 살짝 풀어지려는 걸 겨우 자제하고 있죠.


Pictureplane - Trance Doll
총애중입니다.


New Order - Perfect Kiss

Jonathan Demme가 감독한 풀버전 뮤비. 담백합니다. 별다른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멤버들의 얼굴과 악기를 연주하는 손을 교차편집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이 곡을 만들어낸 뛰어난 재능과 구성의 조화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역시 선수는 다르군요. 입가심용 디저트 와인처럼 제 마무리는 언제나 New Ord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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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TClic@music 2009.12.31 15: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앗..제가 저 Midas Touch 바이널로 구입하신 것 어떻게 알으셨지?..ㅋㅋ
    아주 저렴하게 구입하였습니다..나중에 보여 드리지요^^

    즐거운 Happy New Year입니다..9시간 후면 1살을 더 먹지만 2010년에 대한 기대는 크네요.
    즐겁게 보내세요^^

    • 무라사키노우에 2009.12.31 17:08 신고 address edit & del

      옴마나..저 12"바이널이 있으시단 말인가요. 정말 부럽. 가격이 장난 아니던데요. 맘먹으면 살수도 있겠지만 픽시즈 박스셋을 능가하는 가격에 충격먹고 접었답니다. 근데 좋은 음질로 너무 듣고 싶은 트랙이긴 해요.

      전 새해에 한살 더 먹는것은 거부합니다. 나이먹는건 생일로만 따질거에요. 날짜도 양력으로 세면서 나이는 한국식으로 센다는게 말이 안된다죠 ㅋ

  2. Da ghoul. 2010.01.02 23:28 address edit & del reply

    808 스테이트도 정말 에센스를 아시는 분들이구료.
    난 이런게 하드코어라고 생각해^^;
    2010년에 들어도 쏘~옥 빠져들어 버리네.
    근데 하시엔다가 뭐예염?

    • 무라사키노우에 2010.01.03 23:44 신고 address edit & del

      808 횽아들은 원체 짱이시지요. 즐기는데도 아니면 그냥 온전히 틀어놓고 감상만하는 음악으로도 손색이 없는 현대적인 일렉트로닉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해요.

      하시엔다는 1983년 맨체스터에 문을 연 팩토리 레이블 소유의 클럽이야요. 음악과 어우러진 아트웍, 즉 문화 그 자체를 입체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팩토리 레이블의 미술총감독이던 피터 새빌의 아이디어로 요트전시장이던 빈 창고에 세워진 클럽이지요. 우리가 사랑하던 대부분의 맨체스터산 포스트 펑크밴드와 매드체스터와 애시드 하우스 뮤지션들이 하시엔다의 무대를 거쳐갔답니다. 제가 올린 뉴 오더의 Thieves Like Us 영상에 나오는 건물이 하시엔다에요. 그리고 그 뮤비에서 뉴 오더가 라이브 하는 장소가 그곳이기도 하구.

  3. giantroot 2010.01.07 17: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뒤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808은 잊혀졌는지 앨범 구하기도 힘들더라고요. 나중에 영국 가면 사야 하나....

    • 무라사키노우에 2010.01.08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giantroot님도 멋진 한해 되시길.

      808앨범이 구하기 힘든가요? 저런. 그렇게 막대해도 되는 횽님들이 아니신데. 여튼 기회되신다면 꼭 구입해서 들어보세요. 1집에서 3집까지는 에센셜입니다.

  4. sawdust pellets 2011.10.27 17: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2009.12.28 00:00

Ariel Pink

최고! 최고! 짱짱짱!
도대체 이 청년의 머릿속엔 뭐가 들어있는 걸까.
뭐가 들어있기에 이렇게 뻔한 음악을 이렇게 뻔하지 않게 들리게 하는 재주를 가진 걸까.
어쨌든 그는 취하라고 속삭인다. 자신과 나의 환상을 음악속에서 슬쩍슬쩍 감질나게 보여주는데 애간장이 타고 오금이 저릴 지경이다. 취해주마. 기꺼이.


Ariel Pink's Haunted Graffiti - Kate I wait




Ariel Pink's Haunted Graffiti - Don't talk to Strangers

들으면 들을수록 Ariel Marcus Rosenberg는 Stephen Merrit의 늪괴물 버전같다. 아주 훌륭하게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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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TClic@music 2009.12.29 09: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들 올라올꺼라고 예상했는데 결국 드디어 올리셨군요^^
    라이브를 어떻게 하는지 꼭 보고 싶은 음악인 중 하나에요.
    곧 보실지도 모른다는 것 같은데 그때 꼭 사진 좀 찍어서 올려주세요^^

    • 무라사키노우에 2009.12.30 02:23 신고 address edit & del

      엉엉엉엉 아무래도 애리얼 핑크는 2010년 자국내에서 라이브를 할 계획이 없나봐요.
      여기저기 뒤져봐도 그런 정보가 없더라구요.
      지금은 영국 투어 중이더군요.

  2. Da ghoul. 2009.12.30 00:57 address edit & del reply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지 마' - 마그네틱 필즈의 매너리즘 버젼.
    '케이트를 기다려' - 스페이스 록의 사이키델리아를 기가막히게 개성화/내면화 시켜놓았네여. 왠지 보위 형님이 노릴거 같아 -_-

    • 무라사키노우에 2009.12.30 02:36 신고 address edit & del

      데이빗 린치 보다는 조나단 드미를 연상시키는.
      데이빗 보위 보다는 제임 검브를 떠올리게 하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환상을 낚던 시절에 대한 완벽한 오마주.
      괴상하고, 비현실적이고, 비뚤어진 상상력을 미친듯이 자극하는.
      (아시죠? 제가 이런 종류의 자극에 취약하다는 것을)

      당신 말대로 마그네틱 필즈의 매너리즘 버젼에 플록 오브 시굴스 나이트매어의 2000년대 버전이기까지! 자 어서어서 도취로 가는 익스프레스 열차에 올라타세요!

  3. sawdust pellets 2011.10.27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808은 잊혀졌는지 앨범 구하기도 힘들더라고요. 나중에 영국 가면 사야 하나....

2009.12.26 14:23

Pictureplane

아주 감각적인 젊은 프로듀서 겸 DJ인 Travis Egedy의 원맨 밴드다. 앨범 전체가 90년대풍 하우스 뮤직의 변종같다. 노이지한 신서사이저 사운드, 브래이크 비트, 초월적인 보컬이 그 시절의 폐허가 된 창고에서의 트랜스 음악과 약물로 인한 집단적인 소통을 연상시킨다. 차갑고 스페이시하다. 무엇보다 댄서블하다.


Pictureplane - Solid gold




Pictureplane - Gothstar

뮤비 속 희끗하게 비치는 여자는 Stevie Nicks. 왜냐하면 Fleetwood Mac의 곡 Seven Wonders가 샘플링 되어서 사용되었으니까.



올해의 공연관람 타겟은 Pictureplane으로 해둘까. 앨범 수록곡 전체의 퀄리티가 호불호의 순서대로 줄세우기를 하는게 불가능할 정도.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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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unked 2009.12.27 17: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2009년엔 이런 것도 있었네요. 약 냄새가 물씬 나는 것이 참 좋네요.
    처음 듣는 뮤지션이라 마이스페이스 찾아갔다가 정신 사나워서 그냥 나왔어요.
    그건 그렇고 댄스 뮤지션들이 플릿우드맥을 많이들 좋아하는 거 같아요.

    • 무라사키노우에 2009.12.28 12:2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마이 스페이스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 중 하나에요.
      게다가 저 Pictureplane의 마이 스페이스는 유독 더 정신 사납더라구요 ㅋ.

      댄스 뮤지션들이 플릿우드 맥을 많이들 좋아하나요? 호오.. 그건 왤까..
      근데 댄스 뮤지션이 아니라도 음악을 조금 들어봤다면 응당 좋아할수 밖에 없는 밴드인것 같아요. 사막에 핀 난초같은, 망망대해의 외로운 섬같은 밴드니까요.^^

  2. Da ghoul. 2009.12.30 01:05 address edit & del reply

    유려하고, 깊고, 풍만한 색채주의자의 사운드이구료.

  3. Da ghoul. 2010.01.14 22:07 address edit & del reply

    우어~ 다크 리프트 앨범 .... "판타스틱"하다는 단어가 딱 맞는.. 정말로.
    다 들어보니 정말 그 단어밖에 생각이 안 남^^

    • 무라사키노우에 2010.01.19 02:51 신고 address edit & del

      거봐 내 뭐래. 혜성같이 등장한 이 영맨 때문에 워래 비교적 까다롭던 내 개인적인 합격레벨이 한층 높아져 버렸다니까요. 당분간 새 것은 이 정도는 돼야 혹할 것 같애.

2009.12.24 00:00

I sing along a song that's oh so delightful

The Fall - Jingle Bell Rock



The Fall - (We Wish You) A Protein Christmas



The Fall - No Xmas for John Qu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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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gneepath movie review 2012.01.22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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